귀지가 단순한 체액이 아닌,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생체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4월 28일 BBC는 귀지가 대사 작용의 장기적인 변화를 축적하는 특성이 있어 암, 당뇨,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귀지는 외이도의 피지샘과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죽은 피부 세포, 모발 등이 섞여 형성됩니다.
형성 속도가 느리고 외부로 배출되기까지 수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귀지 속에 축적된 대사물질은 질병의 장기적인 진행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은 “귀지는 지방 성분이 풍부해 지질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질환의 단서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특히 어지럼증, 이명, 난청 등을 동반하는 메니에르병 환자의 귀지에서는 특정 지방산 수치가 낮게 나타나 진단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나 당뇨병의 종류도 귀지를 통해 분석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더 쉽긴 하지만, 귀지로 특정 유형의 심장 질환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브라질 연구진은 귀지 속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석하는 ‘세루메노그램’이라는 진단법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해당 연구팀은 귀지 속 27종의 유기화합물만으로 암 환자를 100% 정확도로 구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이끈 안토니오시 박사는 “귀지는 혈액보다 다양한 화합물을 더 많이 농축하는 특성이 있어 질병의 초기 징후를 포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귀지 검사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며, 향후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귀지를 분석하는 건강검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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